오늘 정말 소름 돋는 소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며칠 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찰장비 박람회에 등장한 기술들 보고 제가 진짜 경악했거든요. 솔직히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감시 기술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니... 특히 텔레그램이나 VPN 같은 곳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사생활 보호냐, 국가 안보냐... 이 균형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오늘은 제가 알아본 내용들을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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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감시기술... 텔레그램도 VPN도 이제 안전지대 아니래요 |
우리가 몰랐던 베이징 경찰장비박람회의 실체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서우강 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엄청난 행사가 열렸더라고요. 제12회 중국국제경찰장비박람회(CIEPE)라고, 중국 공안부가 주최한 이 행사가 얼마나 큰 규모였냐면요.
전시 면적이 무려 6만 4천㎡, 12개 국가와 지역에서 835개 기업이 참가했대요. 어마어마하죠?
근데 이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당연히 첨단 AI 기술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든 건...
텔레그램 메시지를 감시하고, VPN 사용자를 탐지하는 기술이었어요!
아니, 이거 실화냐고요? 암호화된 메시지도, 우회 접속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니... 좀 무서워지지 않나요?
300억 건 메시지 감시했다고? 텔레그램 보안, 이제 껍데기?
텔레그램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맞아요, 보안이죠. 군사급 암호화 기술과 익명성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의 신뢰를 받아왔던 앱이잖아요.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텔레그램 자경단' 사건으로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해 234명을 성착취한 놈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때 경찰이 텔레그램으로부터 처음으로 수사 자료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정보 획득이 어려운 곳이었죠.
근데...!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공안부 제3연구소가 뭘 선보였냐면요.
중국 휴대폰 번호로 가입한 텔레그램 계정 감시 도구
더 충격적인 건 이걸로 벌써 300억 개 이상의 메시지를 수집하고, 7000만 개가 넘는 텔레그램 계정과 39만 개의 공개 채널을 이미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쳤다 진짜...
그것도 모자라 해킹된 중국 휴대전화 번호로 텔레그램에 로그인해서 약물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방법까지 시연했다는데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이 도구 개발의 계기였다니,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죠?
이 소식 듣고 솔직히 머리가 띵했습니다. 암호화됐다고 믿고 있던 메시지가... 사실은... 아 진짜 누가 내 대화 다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네요.
VPN으로 숨어봤자 소용없다? 온라인 익명성의 종말
혹시 중국 여행가실 때 VPN 써보신 적 있나요? 중국에서는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가 모두 차단되어 있으니까 많은 여행객들이 VPN으로 우회해서 접속하잖아요.
근데 이번에 난징의 한 기술회사가 박람회에서 뭘 선보였냐면요...
VPN 사용자를 탐지하는 기술
이건 "누가 VPN 쓰네~" 정도가 아니라 중국 내에서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근하기 위해 VPN을 사용하는 사람을 정확히 찾아낸다는 겁니다.
뭐... 해커들이 추적을 피하려고 VPN을 많이 쓰니까 보안 측면에서는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걸 어디에 쓰느냐죠. 일반 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너무 높잖아요.
미국의 '크리미널 IP'라는 회사도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있대요. 전 세계 42억 개 IP 주소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VPN IP를 식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니... 생각보다 이런 기술이 많이 발전해 있었네요.
한국의 '에이아이스페라'라는 기업도 비슷한 기술로 군 기밀정보 유출 방지나 해커 IP 은닉 탐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대요. 범죄 예방용으로 쓰기에는 좋겠지만... 흠...
범죄자 예측 AI?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다니
박람회에서 또 하나 놀란 기술은 '범죄자 예비 식별 기술'이었어요.
이건 뭐냐면요, 개인의 인터넷 검색 기록, 쇼핑 내역, SNS 활동을 분석해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미리 찾아내는 AI 모델이랍니다.
범죄자 예측 AI?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다니
여러분 혹시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 보신 적 있나요?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측해서 체포하는... 그 영화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중국 당국은 작년에 군중 대상 '이상동기 범죄'가 늘자 지방 공무원들에게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 높은 실패자'를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대요.
잠깐만요... 이거 무서운데요?
AI가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잠재적 범죄자'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설령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해도, 아직 아무 범죄도 안 저지른 사람을 미리 감시하는 게 윤리적으로 맞는 건가요?
중국은 이미 사회신용시스템으로 시민들 행동을 다 점수화해서 관리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범죄 예측 기술까지 더해지면... 아 진짜 디스토피아 영화 속 세상이 따로 없네요.
중국 감시 기술,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2개국 업체들이 참여했는대요. 입장할 때 엄격한 신분 확인을 거쳤다는데, 아마 이런 첨단 감시 기술이 일반인들에게 너무 널리 알려지는 걸 막으려는 의도였겠죠?
근데 더 걱정스러운 건...
중국이 태평양,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등 우호적인 국가들에 경제협력과 함께 치안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의미냐면, 이런 감시 기술들이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로도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특히 전체주의적 성향의 정권에서 이런 기술을 도입한다면... 음...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으로 이미 많은 개발도상국과 밀착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감시 기술도 함께 수출된다면 전 세계 시민들의 자유가 위협받을 수 있어요.
한국은? 우리도 나름 열심히 개발 중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국에도 S2W라는 회사가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 정보를 수집해 수사기관이나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AI 기술로 다크웹,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여러 채널에서 나오는 정보를 통합해 범죄자를 '역추적'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한국은 N번방 사건 같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이 심각했던 만큼, 이런 추적 기술이 꼭 필요한 측면도 있긴 해요.
S2W 대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사이버 범죄 해결은 기술이 하나의 축이고, 수사기관의 노력, 텔레그램 압박하는 정치권의 노력이 각각 다른 축"이라고요. 맞는 말이죠. 한쪽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니까요.
근데 여기서도 똑같은 딜레마가 생겨요. 범죄자 잡는 건 좋은데, 일반 시민 프라이버시는 어디까지 보장해줄 수 있을까?
프라이버시냐 안전이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시간
AI 감시 기술이 양날의 검이라는 건 이제 아시겠죠? 범죄도 막고 국가 안보도 지킬 수 있지만, 반대로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크게 침해될 수도 있어요.
특히 중국은 아예 법으로 사업자들에게 VPN 이용자 단속을 지시할 수 있대요. 정부 비판이나 기밀 유출 같은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함이겠죠.
반면 노르드VPN 같은 VPN 서비스 회사들은 "VPN은 사용자의 IP와 온라인 활동을 숨겨서 안전하게 브라우징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서비스"라고 주장하고요.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완벽한 안전을 위해 프라이버시 일부를 포기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프라이버시를 위해 일정 부분 안전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너무 안전만 강조하다 보면 숨 쉴 공간이 없는 감시 사회가 될 수 있고, 너무 자유만 강조하다 보면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며
중국 경찰장비박람회에서 본 텔레그램 감시 기술이나 VPN 탐지 기술은 솔직히 기술적으로는 대단한 진보예요.
하지만 이런 기술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감시 체제가 강화되면 범죄율은 확 떨어질 수 있겠죠. 근데 그게 정말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일까요? 누군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는 창의성도, 자유도 제대로 꽃피우기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고, 그걸 어떻게 쓸지는 우리 손에 달렸어요. 중국의 이번 사례를 보면서 기술 발전 속도만큼이나 법과 윤리적 기준도 빨리 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안과 프라이버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시나요?
솔직히 이런 고민들이 기술 발전 속도만큼 빨리 해결될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적어도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이 글 읽으시면서 "아니, 나 텔레그램으로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VPN으로 해외 사이트 보는데..." 하고 불안해지셨다면... 음, 일단 나쁜 짓만 안 하시면 괜찮... 을까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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