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우 중국이 세계 최초로 우주에 슈퍼컴퓨터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알아볼건데요. 저도 조사를 하면서 처음에는 '우주에 컴퓨터라니?'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깨닫게 되더군요.
우주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는 건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 않나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삼체 군집 컴퓨터' 프로젝트가 시작되다
지난 5월 14일, 중국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D 로켓에 특별한 위성 12개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이 위성들은 통신만 하는 위성이 아니고. '삼체 군집 컴퓨터(Three-Body Computing Constellation)'라고 불리는, 우주에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첫걸음인 셈인데요.
왜 이름을 '삼체'라고 지었을까요? 아마 유명한 중국 SF 소설 '삼체'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중국이 우주 분야에서 얼마나 큰 야망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이름 같기도 하네요.
![]() |
중국, 우주 슈퍼컴퓨터 시대의 서막을 열다! 우주에 삼체 군집 컴퓨터 개발 돌입 |
스케일이 남다른 계획
중국의 이 계획은 그 규모부터가 압도적입니다. 최종 목표는 무려 2,800개의 위성을 우주 공간에 배치해서 거대한 컴퓨팅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위성들이 모두 연결되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초당 100경번 (1,000 페타플롭스)의 연산이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이 숫자가 잘 와닿지 않는데, 이게 2024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엘 캐피탄' (1.72 엑사플롭스)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이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현재 기술력과 우주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보면, 어쩌면 불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위성에 인공지능을 심다니?
이번에 발사된 위성 12개의 기술 사양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각 위성에는 무려 8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상상해 보세요. 우주 공간에 떠다니는 위성에 인공지능이 들어가 있다니, 마치 SF 영화 속의 한 장면이 현실이 된 것 같네요.
- 위성 한 대당: 초당 744 톱스(TOPS) 연산
- 위성 12개 합계: 초당 5 페타옵스(POPS) 처리 능력
- 위성 12개 합계: 30테라바이트 저장 공간
스마트폰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가진 위성들이 저 하늘 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레이저로 연결되는 위성들
그렇다면 이 위성들은 서로 어떻게 정보를 주고받을까요? 바로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초당 100Gbps의 속도로 위성 간 통신이 가능하다고 하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빠른 가정용 인터넷보다도 훨씬 빠르다고 볼 수 있죠. 우주 공간에서 이런 고속 통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우주에 왜 굳이 컴퓨터를 만들어야 할까?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구에서도 충분히 컴퓨팅을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우주에다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걸까?" 하고 말이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위성들이 우주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기존의 위성 네트워크는 통신 대역폭이 제한적이고 지상 기지국과의 연결 문제 때문에 위성 데이터의 10%도 채 지구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90%는 그냥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우주에 슈퍼컴퓨터가 있다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마치 특정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발생했을 때, 그 데이터를 굳이 멀리 떨어진 서울의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분석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에너지 효율성까지 잡았다고?
하버드대학의 천문학자인 조나단 맥도웰은 "궤도에 있는 데이터 센터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고, 열을 우주 공간으로 바로 방출할 수 있어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우주에서는 태양 에너지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고, 지구처럼 복잡한 냉각 시스템 없이도 열을 쉽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주 슈퍼컴퓨터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상의 데이터 센터들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고 냉각에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을 생각하면, 우주에서의 컴퓨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네요.
중국의 숨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사실 이 프로젝트에는 과학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계산도 깔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특히 인공지능과 우주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번 우주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를 보면, 중국은 이 프로젝트가 "과학, 군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미국과 벌이고 있는 전략적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지구 관측, 우주 탐사, 군사적 감시 등 여러 분야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는 목표가 다르다 🛰️ vs 🧠
중국의 2,800개 위성 계획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네트워크 (6,750개 이상의 위성)보다는 규모 면에서 작지만, 그 목적은 완전히 다릅니다.
프로젝트 | 주요 목표 |
---|---|
스타링크 (스페이스X) |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제공 |
삼체 군집 컴퓨터 (중국) | 우주 기반 슈퍼컴퓨팅 (AI, 첨단 기술 구동) |
스타링크가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 중국의 '삼체 군집 컴퓨터'는 AI와 첨단 기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우주 기반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이 소식을 접하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어쩌면 자신의 스타링크 위성망에도 이런 컴퓨팅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AI 감시기술... 텔레그램도 VPN도 이제 안전지대 아니래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데이터랩은 올해 안에(2025년) 50개가 넘는 컴퓨팅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첫 12개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는 이 거대한 계획의 정말 시작에 불과한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만약 중국이 계획대로 2,800개의 위성을 모두 쏘아 올리고 초당 100경번의 연산이 가능한 우주 슈퍼컴퓨터를 완성한다면, 이는 우주 과학과 기술 분야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다른 우주 강국들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우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마치며
이번 중국의 우주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성과에서, 인류가 우주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주를 주로 관측하거나 통신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컴퓨팅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우주 산업과 기술 발전에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주겠지만, 동시에 우주 공간의 군사적 활용이나 새로운 종류의 경쟁과 같은 우려를 낳기도 합니다. 결국 모든 기술이 그렇듯, 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게 큰 발전이 될 수도, 혹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의 '삼체 군집 컴퓨터'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이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말 기대되는 우주 시대가 펼쳐지고 있네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