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금방 해결되겠지"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아니, 이게 진짜 현실이네요.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이 일반의로 재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이번 의정갈등으로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가 무려 8,791명인데, 이 중 5,399명(61.4%)이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취업한 상태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당연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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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으로 병원 떠난 전공의들, 결국 어디로 갔을까? |
대형병원 버리고 동네병원으로? 이유가 뭘까
가장 충격적인 건 재취업 현황이에요. 사직한 전공의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니까, 의원급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사람이 3,258명으로 무려 60.3%를 차지하더라고요.
재취업 현황 비교
👉 의원급 의료기관: 3,258명 (60.3%)
👉 상급종합병원: 117명 (2.2%)
반면에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레지던트는 고작 117명으로 전체의 2.2%에 불과해요. 아이러니하네요? 예전에는 다들 대형병원 가려고 난리였는데, 지금은 완전 반대 상황이네요.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각해요. 재취업한 전공의 중 3분의 2가 서울(998명), 경기(827명), 인천(205명) 등 수도권 의원에 몰렸거든요. 지방은... 뭐 말하면 입 아프죠.
그런데 정말 문제는 따로 있어요. 아직도 3,392명이 의료기관을 완전히 등지고 있다는 거예요. 이분들이 과연 다시 의료계로 돌아올까요?
전공의 사직 사태,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이 모든 게 시작된 건 2024년 2월이었어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하면서 전국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일제히 반발하기 시작했거든요.
전공의들이 내세운 7대 요구사항을 보면 이해가 되더라고요.
-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 불가항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 주 80시간 열악한 수련 환경 개선
- 전공의 겁박 명령 철회 및 사과
-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폐지
이게 그냥 돈 문제만은 아니고, 의료 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뒤섞인 거죠.
의료계 지각변동, 숫자로 보는 충격적 현실
통계를 보니까 정말 미쳤더라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가 1만 684명으로 전공의 사직 전인 2023년 말 6,041명에서 76.9%나 급증했어요.
주요 인력 변화 현황 (2023년 말 대비)
📈 일반의 총원: +76.9% (6,041명 ➔ 10,684명)
📈 의원 근무 일반의: +76.0% (4,073명 ➔ 7,170명)
🚀 병원 근무 일반의: 4배 이상 폭증 (204명 ➔ 842명)
📉 인턴: -96.4%
📉 레지던트: -88.7%
특히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가 4,073명에서 7,170명으로 76.0% 늘었고, 병원에서 일하는 일반의는 1년 새 204명에서 842명으로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반대로 의료기관 내 인턴은 2023년 말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급감했어요. 이게 진짜 현실이에요.
더 심각한 건 앞으로예요. 1년째 이어진 전공의 사직으로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가 작년의 18% 수준으로 급감했거든요. 이러면 올해 말 전문의 숫자는 작년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마치며 의료계의 미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 의료계 전체가 완전히 판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전공의들이 "수년간 가혹한 수련을 견디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할 수 없게 됐다"고 하는 말이 진짜 와 닿더라고요.
일찌감치 일반의 경력을 시작하는 게 전문의로서 늦게 시작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분들이 많아진 거죠. 생각해보면 이해가 돼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몇 년을 더 고생할 바에야...
정부에서는 5월 27일 전후로 사직 전공의 추가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고 하는데, 대다수의 사직 전공의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모양새예요. 이미 일반의로 자리 잡은 분들이 과연 다시 돌아올까요? 이 문제는 의대 증원만의 문제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전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저수가 체계, 의료사고 형사처벌, 전공의 수련 환경... 이 모든 게 얽혀 있거든요.
결국 이번 사태로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려던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거죠. 1년이란 긴 의료대란을 수습하려면 정부와 의료계가 진짜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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