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말
최근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니까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2주 만에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게 놀랍네요. 올해 45주차(11월 2~8일)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명)보다 58.8% 많은 수준이래요. 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장염의 주범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기저귀를 차는 영유아들이 가장 취약해요. 어린이집 같은 집단시설에서는 순식간에 여러 명이 감염되곤 하죠. 하지만 다행히 로타바이러스는 예방 가능한 감염증이에요. 몇 가지 생활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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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시작되니 로타바이러스가 고개를 드네요... 손 씻기만 해도 예방 가능합니다 |
로타바이러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독한가요?
로타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장관 감염증인데,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와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간 계속된다고 해요. 뭐, 대부분 회복되긴 하는데 드물게는 심한 탈수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게 무섭네요.
기저귀나 장난감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거든요. 그래서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영유아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요. 한 명이 걸리면 정말 연쇄 반응처럼 퍼지는 거 있죠?
올해 상황이 작년보다 훨씬 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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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바이러스 환자 수 증가 추이 |
최근 3주간의 추세를 보면 정말 심각해요. 43주차 24명 → 44주차 46명 → 45주차 54명. 겨우 2주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거예요.
이렇게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밀접 접촉이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는 대놓고 코로나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거죠.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뭐가 다른가요?
요즘 뉴스에는 로타바이러스만 나오는데, 사실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도 맹위를 떨치고 있어요. 두 바이러스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달라요. 45주차 통계를 보면 로타바이러스가 54명, 노로바이러스가 69명으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더 많네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감염 경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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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주차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 비교 |
로타바이러스
- 👶 대상: 생후 6개월~2세 영유아 취약
- 🦠 경로: 대변-구강 경로 (기저귀 환경)
- 🏠 장소: 어린이집, 탁아소 집단 감염
- ✋ 특징: 아이들이 만진 물건 → 입으로 전파
노로바이러스
- 👨👩👧👦 대상: 연령 무관 (전 연령대)
- 🦪 경로: 오염된 음식, 물, 구토물
- 🍽️ 장소: 음식점, 단체급식소 식중독
- 🌊 특징: 광범위한 전파력
둘 다 겨울철에 강세를 보이지만, 전파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게 중요해요.
작년보다 더 심해진 이유... 백신 접종률이 늘었기 때문?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환자가 많아진 원인 중 하나는 좋은 소식이에요. 2023년 3월부터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무료 접종이 시작됐거든요. 당시 평균 25만 원대의 비용이 들던 백신이 이제는 무료가 된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작년보다 백신을 맞은 신생아들이 훨씬 많아졌어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동안 19만 5천 명의 영아가 무료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니까 말이죠. 당연히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 영유아들이 감염될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이 있어요.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는 건 결국 장기적으로는 질병 발생이 감소한다는 의미예요. 단기적으로 환자가 많아 보이는 이유는 아직 접종받지 못한 아이들이 감염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 무료 접종 안내
대상: 생후 2~6개월 영아
백신: 로타릭스(2회) 또는 로타텍(3회)
비용: 전액 무료
혹시 주변에 신생아가 있다면 꼭 챙겨주세요. 이게 정말 중요한 예방 수단이니까요.
예방법... 결국 손 씻기네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방법은 정말 단순해요.
🧼 가장 중요한 것: 손 씻기
비누를 사용해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으세요. 특히 이런 타이밍에서는 절대 놓치면 안 돼요:
손가락 사이, 손등,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예요.
🍲 음식 관리
-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으세요
-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세요
- 굴, 조개 같은 해산물은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해요
🧴 생활 환경 소독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을 염소 소독액(락스 희석액)으로 닦고 10분 뒤 물로 씻어내세요. 옷이나 침구류는 소독액에 30분 이상 담근 후 세탁하세요.
혹시 감염됐다면?
감염된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가장 중요한 건 탈수 예방이에요. 경구수액(ORS)을 자주 마시고, 필요하면 병원에 가서 정맥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해요.
요즘 같은 시기에 구토나 설사가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항생제부터 생각하는데,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생제가 효과 없어요. 그냥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위생 관리가 최고의 치료법이에요.
중요한 건 감염 후 3일까지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어린이집 아이들이라면 증상이 없어진 후 최소 3일은 쉬어야 한다는 거죠.
마치며
겨울이 오면서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올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가까이 많아졌거든요. 하지만 이건 나쁜 소식만은 아니에요. 백신이 무료가 되면서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결국 장기적으로는 질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손 씻기예요. 30초, 정말 짧은 시간인데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신경 써야 하고요.
이번 겨울, 좀 더 조심스럽게 보낸다면 건강하게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손 씻기 습관,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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