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챗GPT 하면 뭐가 떠올랐나요? 혼자 조용히 질문하고 답변받는 그런 느낌이었죠. 근데 이제 그게 완전히 바뀝니다. 2025년 11월 14일, 오픈AI가 여러 사람이 한 대화창에서 챗GPT와 함께 대화하고 협업할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을 한국에 시범 도입했거든요.
한국이 일본, 대만, 뉴질랜드와 함께 가장 먼저 이 기능을 경험하는 나라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왜 하필 이 나라들이냐고요? 카카오톡, 라인처럼 '그룹 채팅 문화'가 엄청 발달한 곳들이거든요. 오픈AI 입장에서는 이런 시장에서 반응을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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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가 이제 '단톡방'에 들어온다? 한국 첫 시범 도입된 그룹채팅 |
근데 도대체 '그룹 채팅'이 뭔데?
쉽게 말해서, 카카오톡 단톡방에 AI가 한 명의 멤버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대 20명까지 초대 가능하고, 링크 하나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죠.
그럼 뭐가 달라지는 걸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친구들이랑 주말 여행 계획을 짜는데, 단톡방에서 "어디 갈까?" "뭐 먹을까?" 이런 얘기 주고받잖아요. 이제 그 방에 챗GPT를 초대하면, AI가 여행지 비교부터 일정표 작성, 준비물 체크리스트까지 순식간에 만들어줍니다. 모두가 실시간으로 그걸 보면서 의견을 나누고, 수정하고, 결정할 수 있는 거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팀 프로젝트 회의할 때 자료 여러 개를 방에 올리면, 챗GPT가 그걸 요약하고 정리해주고, 빠르게 아웃라인까지 잡아줍니다. 아무래도 회의록 작성이나 할 일 정리 같은 귀찮은 작업들이 확 줄어들 거예요.
AI가 '눈치'를 본다고?
이번 그룹 채팅의 가장 재밌는 포인트는, 챗GPT가 대화의 맥락을 읽는다는 겁니다. 그냥 명령하면 답하는 '봇' 수준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떠들 땐 조용히 있다가 정보가 필요할 때만 개입하는 식이에요.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야 어제 그거 봤어?" "헐 진짜?" 이런 식으로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챗GPT는 끼어들지 않습니다. 근데 누군가 "그럼 이번 주말 날씨 어떻대?" 같은 질문을 던지면 그때 AI가 슬쩍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만약 AI 답변이 꼭 필요하면 "@챗GPT"라고 호출하면 됩니다. 카톡에서 친구 태그하듯이요. 심지어 챗GPT가 이모지로 반응도 남길 수 있어요. 대화 분위기에 따라 👍나 😊 같은 걸 찍는 거죠. 이거 진짜 사람 같지 않나요?
그럼 내 개인 대화 내용도 다 공유되는 거야?
이 부분이 걱정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나 혼자 챗GPT한테 물어봤던 민감한 내용들이 그룹 채팅방 사람들한테 공유되면 어떡하죠?
🔒 걱정 마세요!
그룹 채팅은 개인 대화와 완전히 분리됩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챗GPT와 나눴던 대화나 학습시킨 '메모리' 기능은 그룹 채팅방의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공유되지 않습니다. 또 만 18세 미만 사용자가 참여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정돼요.
GPT-5.1? 뭐가 새로워진 건데?
이번 그룹 채팅 기능은 GPT-5.1 오토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모델은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해서 '인스턴트(대화형)' 모델과 '씽킹(추론형)' 모델 중 적합한 걸 자동으로 선택해줘요.
간단한 질문엔 빠르게 답하고, 복잡한 문제엔 시간을 들여서 깊게 생각하는 식이죠. 그래서 가벼운 대화부터 전문적인 작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사용자끼리 주고받는 메시지에는 요금제 제한이 안 걸린다는 거예요.
챗GPT가 답변할 때만 사용량이 카운트되니까, 사람들끼리 떠드는 건 마음껏 해도 됩니다.
근데 이거, 카카오톡 잡으려고 만든 거 아냐?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알아챘을 겁니다. 오픈AI가 한국, 일본, 대만처럼 '국민 메신저'가 강한 나라들을 시범 국가로 선정한 이유요.
IT 전략 분석가들은 이번 기능을 "기존 메신저 시장에 대한 오픈AI의 정면 도전"이라고 평가합니다. 챗GPT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을 넘어서면서, 오픈AI 입장에서는 이제 메신저나 SNS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 거거든요.
실제로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는 이번 기능을 "챗GPT가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공유 공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정의했어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플랫폼 전체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죠.
어디서 어떻게 쓰면 되는데?
💻 PC
대화창 오른쪽 상단의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됩니다.
📱 모바일
좌측 상단 메뉴에서 '새 그룹 채팅'을 선택하면 됩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친구들한테 공유하면 끝이에요.
각 그룹 채팅마다 커스텀 지침을 설정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이 그룹에서는 챗GPT가 항상 존댓말을 쓰도록" 하거나 "업무 관련 내용만 답변하도록" 같은 식으로 AI 응답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죠.
이제 협업 툴의 판도가 바뀌는 건가?
업계에서는 이 기능이 메신저, SNS, 업무 협업 툴 전체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슬랙(Slack)이나 디스코드(Discord) 같은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팀 회의나 프로젝트 협업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거든요.
"AI가 개인 비서 역할을 넘어 '팀 멤버' 혹은 '대화 참여자'로 기능하는 시대가 열렸다."
실제로 마케터들은 프로젝트 생성, 과거 대화 검색, 계획 수립까지, 기획자나 PM들은 회의록 자동 요약과 할 일 정리에, 영업팀은 고객 문의 분류, 응답 템플릿 추천 같은 반복 업무를 챗GPT에게 맡기고 있죠. 이런 흐름이 그룹 채팅 기능과 만나면, 팀 단위의 협업 효율이 몇 배로 뛸 겁니다.
그래서 결국 뭐가 달라지는 건데?
지금까지 AI는 '내가 물어보면 답해주는 도구'였습니다.
근데 이제는 '우리가 함께 쓰는 협업 공간의 일원'이 되는 거예요.
친구들이랑 여행 계획 짤 때, 팀원들이랑 회의할 때, 가족들이랑 뭐 먹을지 정할 때 AI가 자연스럽게 그 대화에 참여하는 거죠. 솔직히 처음엔 좀 어색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써보면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지?" 싶을 겁니다. 친구들이랑 약속 잡을 때마다 일정 맞추느라 메시지 수십 개 주고받던 게, 이제 챗GPT한테 한마디면 정리되니까요.
이게 바로 2025년 AI 협업의 시작입니다. 궁금하면 일단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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