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를 들었을 때 반도체 업계의 판도가 흔들렸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SK하이닉스가 3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앞질러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니까요. 1992년 이후 33년을 삼성이 놓지 않던 왕좌였는데, 이제 흔들리고 있다는 거죠. 근데 정말로 이게 SK하이닉스의 완승(完勝)을 의미할까요?
 |
| SK하이닉스, 삼성을 제치고 33년 만에 D램 시장 1위... 근데 정말 좋은 신호일까? |
숫자가 말해주는 건... 생각보다 박빙이다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트렌드포스 기준)
네, 정확히 봤어요. 0.6%포인트라는 아슬아슬한 격차예요. 한두 달만 잘못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죠. 2분기만 해도 SK하이닉스가 38.7%, 삼성이 32.7%로 6%포인트 차이가 나던 게, 3분기에 와서 5.4%포인트나 줄어들었어요. 속도로 따지면 삼성의 추격이 무섭다는 뜻이거든요.
내 입장에서 보면, 이건 "1위"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가까워요. 내일 뭐가 바뀔지도 모르는, 그런 미묘한 균형이 지금 이 상황이라고 봐요.
근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HBM이 전부다
SK하이닉스의 1위 비결은 한 가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에요. 이게 없으면 SK하이닉스도 지금 2위를 하고 있을 겁니다.
3분기 HBM 시장 점유율
-
SK하이닉스 (60.8%)
-
마이크론 (22.0%)
-
삼성전자 (17.2%)
매출 30.9% 급증!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의 HBM 수요 폭증이 만든 결과입니다.
그런데... 삼성도 만만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0.4% 증가했거든요. SK하이닉스는 12.4% 증가했는데 말이에요. "매출 증가율"로는 삼성이 더 크다는 얘기예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삼성이 낡은 D램 사업도 바꿔나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최근에 삼성의 HBM3E(5세대)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했거든요.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삼성도 HBM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거고요.
3분기 SK하이닉스 매출이 약 20조 1000억원, 삼성이 약 19조 7000억원이라고 했을 때, 이게 얼마나 근소한 차이인지 알 수 있어요. 이 정도면 4분기에 삼성이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충분해요.
AI 메모리 시장, 이게 핵심이다
SK하이닉스가 3분기까지 1위를 유지한 건 HBM 때문이 맞지만, 이제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HBM 시장 자체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거든요.
또 다른 업체들도 약진하고 있다는 게 관심을 두고 봐야 할 부분이에요. 마이크론의 3분기 D램 매출이 53.2% 급증했거든요.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22.4%에서 25.8%로 올라갔어요. AI 메모리 시장이 커질수록,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깨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이에요.
결국... 지금은 "운명의 갈림길"
SK하이닉스가 33년 만에 삼성을 제친 건 분명히 의미 있는 성과예요. 하지만 "승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차이가 좁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0.6%포인트라는 격차, 그리고 삼성의 빠른 추격 속도를 보면서 느끼는 건... 이건 "전쟁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거죠.
만약 당신이 관련 주식에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1위"라는 타이틀보다는 "점유율 추이"와 "HBM 시장 성장성"을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라고 봐요. 지금은 기승전결이 나기 전의 중반부일 수 있거든요.
SK하이닉스, D램시장, 삼성전자, 반도체, HBM,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점유율, AI반도체, 메모리반도체, 기술경쟁, 투자, 시장분석, 경제뉴스, 반도체산업, 글로벌시장, 기업경쟁, 기술주, 투자정보, 산업분석, 포트폴리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