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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1층→대구 2층 계단 이사, 짐이 적어도 비용이 달라지는 이유 |
쓰리룸이라고 해도 실제로 옮기는 짐이 가전 몇 개 + 침대 1개 정도라면, 사람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저렴하겠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포장이사 견적은 꼭 그렇게만 움직이지 않더군요. 짐의 ‘개수’보다 작업 방식(포장 범위), 인원, 동선(계단·주차), 날짜(주말) 같은 변수가 비용을 크게 흔드는 구조라서요.
이번 글은 “포항 1층에서 대구 2층(계단)으로, 잔짐은 거의 폐기하고 큰 짐 위주로 옮기는 상황”을 기준으로 포장이사 비용이 어떻게 잡히는지를 객관적으로 정리해봅니다.
한 번에 감 잡는 비용 범위: ‘1톤 내외 포장이사’가 기준선
먼저 기준선을 하나 잡는 게 편합니다. 포장이사 서비스 이용자 조사에서 이삿짐이 1톤 이하인 경우 평균 지급액이 95.2만 원, 1톤 초과~2.5톤 이하는 154.9만 원, 2.5톤 초과~5톤 이하는 192.2만 원으로 정리된 자료가 있어요.
다만 이 평균값은 거리·지역·성수기·옵션 포함 여부가 섞인 값이라, “포항→대구 + 주말 + 보호포장 위주 + 잔짐 거의 없음” 같은 조건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상한·하한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쓰기엔 충분하죠.
📋 현실적인 비용 구간 (추정치)
여기서 핵심은 “짐이 적다”보다 ‘포장과 정리’가 어디까지 들어가느냐입니다. TV·냉장고·세탁기+건조기처럼 파손 리스크가 있는 가전은 포장 자재와 손이 들어가고, 그게 비용의 뼈대를 만들어요.
왜 같은 짐인데 2배 차이가 나나: 견적을 흔드는 6가지 포인트
견적이 들쭉날쭉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아래 6가지는 업체가 비용을 조정할 때 거의 빠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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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량 톤수 (1톤 vs 1.4톤 vs 2.5톤)
쓰리룸이더라도 잔짐을 폐기하면 1톤에 들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가전이 크고 부피가 애매하면 1.4톤을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톤수가 올라가면 인원과 작업 시간도 함께 올라가는 편이죠. -
2️⃣ 작업 인원 (기사 1 + 도우미 1 vs 2~3인 팀)
큰 짐만 있다고 해도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침대 같은 구성은 ‘혼자 옮길 수 있는 짐’이 아닙니다. 인원 1명 차이가 비용 체감으로 꽤 크게 찍혀요. -
3️⃣ 동선 (계단/엘리베이터/장거리 운반)
출발지는 1층이라 유리하지만, 도착지가 2층 계단이면 올리는 동선에서 시간이 잡아먹힙니다. 계단 폭이 좁거나 꺾임이 심하면 난이도가 더 올라가고요. -
4️⃣ 날짜 (주말·월말·손 없는 날 등)
수요가 몰리는 날은 같은 조건이어도 단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말 보호포장”을 원하면, 여기서 이미 기본 단가가 한 번 뛰는 경우가 많죠. -
5️⃣ 보호포장 범위
TV 포장, 냉장고 내부 고정, 세탁기·건조기 고정/완충처럼 자재+손이 필요한 구간이 늘수록 비용이 올라갑니다. -
6️⃣ 추가비용의 사전 합의 여부
견적서 금액을 초과하는 청구는 조건 변경(짐 추가, 서비스 범위 변경 등) + 사전 고지가 맞물릴 때만 정리되기 쉽습니다.
이 구성에서 특히 조심할 ‘추가비용’ 트리거
큰 짐 위주 소형 이사는 “기본요금은 낮게 보이는데, 옵션에서 올라가는” 패턴이 자주 나옵니다. 아래 항목은 애초에 체크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 세탁기+건조기: 직렬 설치 여부, 이동 시 분리·재설치 범위
- 정수기: 철거/재설치가 필요한 모델인지(직수·배관 여부 등)
- 냉장고: 문 분리 필요 여부, 계단 코너 통과 가능 여부
- TV: 박스 보유 여부(없으면 보호포장 자재가 추가될 수 있음)
- 계단 난이도: 2층이라도 “폭·코너·난간”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짐
- 주차/접근: 트럭을 문 앞에 댈 수 있는지(장거리 운반 시 시간 증가)
여기서 포인트 하나. “사다리차는 2층이면 필요 없지 않나?” 싶어도, 계단이 비좁아 대형 가전이 안 돌아가는 구조면 예외가 생깁니다. 그러니 사다리차를 쓸 가능성이 0인지만 미리 판단해도 견적 오차가 줄어요.
견적 받을 때 ‘이 7줄’이면 업체가 제일 빨리 정확해진다
견적은 말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엇갈립니다. 아래처럼 짧게 정리해서 여러 업체에 동일하게 보내면 비교가 쉬워요.
📍 출발지: 포항 1층, 엘리베이터 없음 / 주차 가능 여부
📍 도착지: 대구 2층 계단, 계단 폭/코너(좁음·보통 정도)
📍 큰 짐: TV,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싱글침대, 행거, 화장대, 청소기
📍 잔짐: 박스 1개 내외, 그 외 옷·그릇·잔짐 대부분 폐기
📍 요청: 주말, 보호포장 위주, 정리는 “기본 배치 정도” 희망
📍 옵션: 세탁기·건조기/정수기 설치 범위(필요/불필요)
📍 특이사항: 사다리차 필요 가능성(계단 통과 가능 여부)
그리고 결제 흐름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계약금은 통상 운임 등 합계액의 10% 범위에서 청구할 수 있고, 포장이사는 정리 완료를 확인한 뒤 잔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안내돼 있습니다.
비용을 낮추고 싶다면, 효과가 큰 순서대로
마지막으로, ‘진짜로’ 비용에 영향을 주는 선택지만 정리해볼게요.
- 주말 고정이면 시간대를 열어두기: 오전/이른 시간 고정은 단가가 올라가기 쉽습니다.
- 보호포장 범위를 명확히 자르기: “가전+침대만 보호포장, 잔짐 포장 없음”처럼요.
- 박스/잔짐을 더 줄이기: 잔짐이 늘어나는 순간 포장이사 성격이 바뀌면서 인원 편성이 달라집니다.
- 설치 옵션을 분리하기: 정수기·건조기 설치를 업체에 포함할지, 별도 기사로 할지에 따라 견적이 갈립니다.
결국 포항→대구처럼 도시 간 이동은, 짐이 적어도 “차량+인원+동선”으로 기본값이 생기고, 주말이면 거기서 한 번 더 올라갈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건을 짧고 정확하게 던지는 견적이 중요해요.
정확한 비용이나 견적은 아무래도 전문업체에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죠. 요즘은 무료 견적도 내주는 곳이 많으니, 조건을 정리해서 몇 군데 받아보고 상담해보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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