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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기능식품 소비자라면 12월 브랜드평판 1위 유한양행에서 읽어야 할 시장 신호 |
연말만 되면 서랍 한쪽에 있던 영양제가 다시 눈에 들어오죠. 뚜껑을 딸깍 열고 한 알 꺼내는 그 짧은 순간에, 우리는 은근히 “이게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까?”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브랜드평판 1위 = 제품 효능 1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사실 브랜드평판은 ‘시험 성적표’라기보다 온라인에서의 관심·대화·참여가 얼마나 몰렸는지를 보여주는 온도계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12월 순위는 요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 소비자가 어떤 키워드에 반응하는지 꽤 선명하게 드러내더라고요.
12월 순위 요약 유한양행 1위가 던진 메시지
2025년 12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평판에서 유한양행이 1위, 일동제약 2위, LG생활건강 3위로 집계됐습니다. 분석 기간은 2025년 11월 26일~12월 26일이고, 집계된 빅데이터가 41,830,215개 규모였네요. 전월 대비 4.04% 증가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세부 지표를 보면 브랜드이슈가 26.95% 상승했고, 반대로 브랜드소비는 0.59% 하락으로 잡혔습니다. 즉, “구매 자체”보다 “화제성·이슈” 쪽으로 관심이 더 튄 달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효능’이 아니라 ‘관심의 지도’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미디어·소통·커뮤니티·사회공헌 같은 항목을 합산해 온라인 행동 신호를 지표화한 형태로 구성됩니다. 그러니 이 순위를 이렇게 쓰면 현실적입니다.
- 시장 트렌드 파악: 요즘 사람들이 어디에 반응하는지 보기
- 브랜드 비교의 출발점: 후보군을 좁히는 1차 필터로 쓰기
- ‘검증’의 필요성 알림: 화제성이 높을수록 광고·후기 과열도 동반될 수 있다는 경고등으로 보기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인기와 근거는 별개”입니다.
핵심 데이터
| 구분 | 숫자 | 메모 |
|---|---|---|
| 2025.12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 41,830,215개 | 전월 대비 +4.04% |
| 전월 빅데이터 | 40,207,454개 | 비교 기준 |
| 지표 변동 | 이슈 +26.95% | 소비 -0.59%, 소통 -3.21%, 확산 +4.52%, 공헌 +1.78% |
| 1위 유한양행 | 3,340,969 | 전월 대비 -12.20% |
| 2위 일동제약 | 3,330,501 | 전월 대비 -3.51% |
| 3위 LG생활건강 | 2,746,944 | 전월 대비 +7.48% |
| 2024 국내 생산액 | 2조 7,618억 원 | 전년 대비 0.1% 증가 |
| 2024 수출(원화) | 3,802억 원 | 수출량 7,853톤 |
| 2024 수출(달러) | 2억 7,864만 달러 | 전년 대비 +12.2% |
시장이 커지는 배경 고령화와 수출이 동시에 밀어준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만 말하면 심심하죠. 실제로는 인구 구조 변화 + 생활습관 질환 부담 + 수출 확대가 한꺼번에 겹쳐 있습니다.
먼저 인구 구조부터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4년 19.2%, 2025년엔 20%로 전망돼 ‘초고령사회’ 진입이 현실이 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식사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면역·혈행·눈 건강 같은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수출. 2024년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3,802억 원(또는 2억 7,864만 달러) 수준으로 정리됩니다. 국내에서 유행한 기능성 포맷(예: 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계열)이 해외에서도 ‘K-헬스’ 이미지와 맞물리며 확장되는 구도가 보입니다.
정리하면 “내수는 고령화가, 외연은 수출이” 떠받치는 모양새네요.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다 그래서 더 꼼꼼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약처럼 생각해요. 하지만 법 체계상 식품이고, 기능성 표현도 “질병 치료”가 아니라 정상 기능 유지·개선에 도움 수준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광고 문구에 덜 흔들립니다.
허위·과대광고에서 특히 금지되는 축
- 질병 예방·치료로 오인될 표현
- 의약품으로 오인될 표현
- 객관적 근거 없이 과장·비교하는 표현
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보이면, 그 순간이야말로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인기 기능성의 근거는 ‘같은 영양제’라도 결이 다르다
여기서 포인트는 이겁니다. 브랜드가 강하다고 근거가 자동으로 강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많이 팔리는 것”과 “연구가 쌓인 것”을 일부러 분리해서 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장 증상 영역에서 연구가 많이 축적된 편이에요. IBS(과민성장증후군)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위약 대비 전반적 증상 개선 비율이 RR 1.401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연구 간 이질성이 크다는 단서도 함께 붙습니다).
오메가-3 계열
더 복잡합니다. 무작위 대조시험(RCT)들을 묶은 메타분석에서 심혈관 사건 일부 지표는 개선 방향(RR 0.93 등)으로 정리되지만, 심방세동 위험 증가(RR 1.26) 같은 안전성 신호도 같이 제시됩니다. 즉 “좋다/나쁘다” 단정이 아니라, 대상·용량·제품 조합에 따라 해석이 갈리는 영역이죠.
멀티비타민
소비자 체감과 연구 결과가 종종 엇갈립니다. 미국 성인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매일 복용이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고(HR 1.04 수준), 관찰 연구이므로 단정은 금물이라는 전제가 꼭 따라붙습니다.
쉽게 말해, “유명한 성분”일수록 오히려 데이터가 더 복잡할 때가 많다는 뜻입니다.
소비자가 당장 쓸 수 있는 체크리스트
브랜드평판 순위를 ‘현명하게’ 쓰려면, 결국 제품 라벨과 내 상황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결국 기준은 내 몸이다 브랜드 순위는 ‘지도’일 뿐
많은 분들이 “상위권이니까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안전과 적합성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규정된 범위 안에서 기능성을 표시하는 식품이고, 과대광고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 브랜드평판으로 후보를 좁히고
- 근거(연구)와 내 상황(복용약/목표)을 맞춰보고
- 라벨과 제조관리(GMP)를 마지막으로 확인
조용한 겨울 아침, 물 한 컵과 함께 삼키는 한 알이 ‘습관’이 되기 전에는, 그 알약이 어디서 왔는지 한 번쯤은 들여다보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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