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으면 콩팥 검사는 필수인데, 절반이 모르고 있다네요

혹시 당뇨병 진단을 받으셨던 분들, 혹은 주변에 당뇨 환자가 있다면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만성콩팥병이라는 건데요. 당뇨병만큼 유명하지도, 주목받지도 않지만, 따라붙는 합병증은 정말 무섭거든요.

당뇨병 환자의 절반이 자신의 병이 콩팥까지 망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데요. 더 깜짝 놀랄 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가 10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거였어요.

콩팥은 침묵 속에서 망가진다

사람들이 콩팥에 대해 생각을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일 거예요.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떨어지거나 손상되는 상태를 만성콩팥병이라고 하는데, 정말 신묘하게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성콩팥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닫게 돼요.

저도 이 부분이 제일 무서웠어. 증상도 없는데 어떻게 알 거예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콩팥이 뭐 하는 기관인지도 제대로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게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콩팥 기능이 15~20%까지 떨어진 후에야 거품뇨, 부종, 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데, 그때쯤이면 이미 많이 손상된 거거든요.

당뇨병이 콩팥을 망치는 방식

궁금했어요. 당뇨병이랑 콩팥이 뭐 하는 상관이 있길래 이러는 걸까, 하면서요. 찾아보니 정말 단순한데 무서운 원리였어요.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아지면 피가 끈기가 생긴대요. 그럼 콩팥의 사구체라는 아주 작은 혈관들이 이 끈끈한 피를 처리하려다가 점점 손상되는 거거든요. 마치 기름진 물이 파이프를 막히게 하는 것처럼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손상이 쌓이다 보니 콩팥 기능이 계속 떨어지는 거고요.

실제로 통계를 보니 만성콩팥병 원인의 절반, 즉 약 49%가 바로 당뇨병이더라고요. 고혈압이 21%, 기타 질환들이 30%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황당한 게, 당뇨병 환자 중 51.4%가 당뇨가 콩팥병의 원인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거였어. 자기 병이 어떤 합병증을 부를 수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고 있다니까요.

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현실은 정말 심각했어

2025년 11월에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봤을 때 정말 황당했어요. 조사 대상은 일반 성인 1,000명이었는데요.

국민 3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제대로 몰라요. 당뇨병이 원인이라는 걸 아는 사람? 고작 22.6%예요. 다시 말해 77.4%는 모른다는 거죠. 고혈압도 비슷해서 85.3%가 고혈압이 콩팥병을 부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더라고요.

근데 가장 충격이었던 건... 당뇨병 환자들을 따로 조사했을 때였어요.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이건 알겠지 하고 봤더니, 64.2%가 자신이 연 1회 이상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자기 몸 관리하는데 이 정도의 인식도 없다니,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졌어요.

임상 진단 지표인 단백뇨, 혈청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같은 용어들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혈청크레아티닌을 아는 사람이 11.4%, 사구체여과율을 아는 사람이 11.9%... 이 정도면 국민의 90%가 자신의 콩팥 상태를 파악할 기본 용어도 모른다는 뜻이잖아요.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통계를 보면 정말 걱정돼요. 2015년에만 해도 17만 명 정도였던 환자가 2024년에는 34만 명을 넘어섰어요. 이게 10년 만에 2배가 된 거라고요. 투석을 받는 환자들도 66.7% 증가했고, 현재 투석과 이식 환자가 13만 7,000명이라고 하니까... 정말 숨 막히는 수치예요.

우리나라가 말기신부전 환자 수에서 세계 3위라고 해요. 대만, 일본에 이어서 말이에요. 더 무서운 건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었어요. 이대로 가면 몇 년 뒤에 우리가 1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돈도 정말 많이 든다는 게 현실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진료비도 올라가고 있어요. 2023년에 2조 6,671억 원, 2024년에 약 2조 8,300억 원으로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단 1년 만에 1,600억 원이 더 들어간 거죠. 이건 단일 질환 진료비 3위 수준이에요.

더 놀라운 건 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가 2,800만 원이라는 거였어. 다른 병들과 비교해도 가장 비싼 수준이라니까요. 그래서 정부도 걱정하는 것 같아요. 2033년에는 진료비가 현재 2배, 즉 5조 원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니까 말이에요.

당뇨가 있으면 꼭 해야 할 관리

이제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당뇨병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아니면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다면 꼭 읽어주세요.

첫 번째, 정기 검진이 절대로 필요해요.
당뇨 환자라면 최소한 연 1회 이상은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의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거든요. 혈당뿐만 아니라 단백뇨, 크레아티닌, GFR(사구체여과율) 같은 항목들을 확인해야 해요.
두 번째, 혈당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이게 모든 것의 시작이거든요. 혈당을 7% 이하로 유지하면 콩팥 합병증이 35~50% 줄어든다고 하니까요. 정말 큰 차이인 거예요.
세 번째는 혈압 조절이에요.
고혈압이 있으면 콩팥을 더 손상시키거든요.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으면 콩팥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커요.
네 번째,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해요.
하루에 5그램 미만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소금이 체내 수분을 끌어당겨서 혈액량을 늘리고 혈압을 올리니까요.
다섯 번째는 약물 관리예요.
일부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조영제 같은 걸 함부로 쓰면 콩팥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의사 말을 꼭 들어야 해요.

콩팥, 이 정도 알면 충분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제 생각엔, 이 정보들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뇨병이 진단되는 순간 "앞으로 당신은 매년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게 표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적으로 한 번 손상된 콩팥은 회복되지 않아요. 그래서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거든요. 나중에 투석까지 가야 한다면... 일 주일에 3번, 하루에 4시간씩 병원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 봐요. 제 일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진짜로 다음 정기 검진 때 콩팥 검사를 요청해 보세요. 그리고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조금 더 신경 써 봐요. 소금도 줄이고, 정크푸드도 줄이고요.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있는 만큼, 우리가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콩팥이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한지, 혹은 서서히 손상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걱정을 하면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간단한 검사 하나로 알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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