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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IACAD의 디지털자산 기부 허용이라니요 자선판이 정말 달라질까요?

두바이 IACAD의 디지털자산 기부 허용이라니요 자선판이 정말 달라질까요? 핵심은 결제 수단이 늘었다는 수준이 아니라, 자선 분야를 규제·승인·기록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두바이 IACAD의 디지털자산 기부 허용이라니요 자선판이 정말 달라질까요?
두바이 IACAD의 디지털자산 기부 허용이라니요 자선판이 정말 달라질까요?


“기부는 계좌이체로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두바이에선 이제 가상자산(디지털자산)으로도 ‘공식 기부’가 가능해졌더라고요. 핵심은 결제 수단이 늘었다는 수준이 아니라, 자선 분야를 규제·승인·기록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1. 두바이가 허용한 건 ‘아무 코인이나 보내도 되는 기부’가 아니었어요

두바이 이슬람 사무·자선활동청(IACAD)은 자선단체가 암호화폐와 가상자산 형태의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이 하나 있어요.

  • 모든 단체가 자동으로 받는 구조가 아니라, 자선단체가 사전(예비) 승인을 신청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 디지털자산 기반 모금에 필요한 운영 지침·정책을 만들고, 단체들을 대상으로 절차·요건을 안내하는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 ✅ 목표를 “혁신”이라고만 말하지 않고, 기부금 보호·책임성·거버넌스·투명성을 전면에 뒀습니다.

결국 “이제 코인으로도 기부하세요”가 아니라, ‘기부를 받는 프로세스’를 제도권 운영체계로 묶어놓는 작업에 가깝다는 인상이었어요.


2. ‘블록체인은 투명하다’는 말, 자선에선 절반만 맞아요

디지털자산 기부가 각광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블록체인 거래는 기록이 남으니 “추적 가능”하다는 기대가 생기고, 국경을 넘는 송금도 비교적 수월해 보이니까요.

다만 자선 분야에선 이 장점이 그대로 신뢰로 직결되진 않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거래가 보인다고 ‘누가’ 보낸 건지가 자동으로 확정되진 않아요.
  2. 자선단체는 자금세탁(ML)·테러자금(TF) 리스크에 특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국제 기준도 “NPO(비영리)의 위험을 식별하고, 과도하지 않게 위험기반으로 관리하라”는 쪽으로 정교해졌습니다.
  3. 가상자산은 국경이 없어서, 규제 격차가 있으면 리스크도 같이 이동해요. FATF도 각국의 이행 수준 격차를 계속 문제로 짚습니다.

그래서 두바이의 포인트는 “기술 채택”이 아니라, 승인된 채널·명확한 절차·규제 준수를 앞세워 신뢰를 설계하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3. 규제의 본질은 ‘허용’이 아니라 ‘허가·기록·보고’ 쪽이에요

두바이만의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사실 UAE는 원래 기부·모금 자체를 ‘허가 기반’으로 다루는 편입니다.
UAE 법령 정보에 공개된 내용만 봐도, 자선단체는 허가 조건 준수, 전자기록 유지, 모금에 대한 정기 보고 같은 의무를 전제로 운영됩니다.

uaelegislation.gov.ae

여기에 디지털자산이 붙으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되더라고요.

  • 단체 입장: “받을 수 있다”보다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짐
  • 기부자 입장: 편의성은 늘지만, 공식 승인 채널인지 확인이 필수로 올라감
  • 감독당국 입장: 거래의 특성상 컴플라이언스(AML/CFT) 설계가 더 정교해져야 함

참고로 두바이는 가상자산 규제만 따로 떼어 법(두바이 가상자산 관련 법)과 전담 규제기관(VAR A) 체계를 운영해왔습니다.
자선 분야가 이 흐름에 합류한 셈이죠.


4. 국제 구호단체도 이미 ‘비트코인 전용 기금’까지 만들었더라고요

두바이만 앞서가는 얘기 같지만, 국제 NGO들도 방향은 꽤 빠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 12월 비트코인 펀드(Bitcoin Fund)를 출범시켰고, 기부로 들어온 비트코인을 최대 4년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지점이 흥미롭습니다.
“받자마자 현금화”만이 답이 아니라, 시장 상황·집행 타이밍을 고려해 운영 전략을 세우겠다는 발상이잖아요. 물론 변동성 리스크도 함께 커지니, 여기서부터는 “혁신”이 아니라 “운용 역량” 싸움이 됩니다.


5. 숫자로 보면 ‘디지털자산 기부’는 이미 작은 실험이 아니에요

시장 데이터는 기관마다 범위가 달라 조심해야 하지만, 그래도 흐름은 분명하더라고요.

  • 📊 한 크립토 기부 보고서는 2024년에 비영리단체로 유입된 암호화폐 기부가 10억달러를 넘었다고 정리합니다(약 1조 4,750억원, 1달러≈1,475원 가정). 
  • 📊 같은 보고서 맥락에서 2025년 암호화폐 기부 ‘잠재치’를 25억달러(약 3조 7천억원) 규모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 📊 미국의 대형 기부 플랫폼(DAF) 쪽에서도 2024년 암호화폐 기부금 유입 규모(7억 8,600만달러, 약 1조 1,600억원) 같은 수치가 공개됩니다.

물론 “크립토 기부가 전통 기부를 대체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제는 제도와 운영을 설계할 만큼 커진 흐름이라는 건 부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6. 결론적으로, 두바이의 선택은 ‘유행’이 아니라 ‘운영모델’ 경쟁 같아요

제가 보기엔 두바이가 노리는 건 ‘기부 수단 다양화’보다 자선의 디지털 운영모델 표준화에 가깝습니다.
사전 승인과 절차를 강조한 것도 결국 “편하게 보내세요”가 아니라 “안전하게 받겠습니다”에 방점이 찍혀 있더라고요.

결국 디지털자산 기부는 “가능해졌다”에서 끝나지 않고,
운영을 잘하는 곳이 신뢰를 가져가는 시장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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