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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소니마저 손 뗍니다, 거실의 왕좌가 바뀐 날 |
오늘 아침 소식을 듣고 정말 "올 것이 왔구나" 싶더라고요. 한때 우리 모두의 로망이었던 브랜드, 소니(Sony)가 TV 사업에서 사실상 발을 뺀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3040 세대 이상이라면 기억하실 거예요. 잘사는 친구 집에 가면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던 그 묵직한 '트리니트론' TV의 위엄을요. "가전은 역시 소니"라는 말이 당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그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는 기분입니다.
이 충격적인 변화가 대체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이게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왜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인지 한번 조목조목 알아볼게요.
📺 이름은 남고, 주인은 바뀝니다
상황을 딱 까놓고 보면 이래요. 소니가 더 이상 TV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자기네 '이름값'을 빌려주는 장사로 돌아선 셈입니다.
발표된 내용을 뜯어보니 꽤 구체적인데, 소니가 중국의 TCL과 합작 회사를 만든다고 해요. 그런데 지분 구조가 TCL 51%, 소니 49%입니다.
경영학에서 '51%'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는 명확하죠. 의사결정권, 즉 '주인'의 자리를 TCL에게 넘긴다는 뜻이에요. 앞으로 우리가 매장에서 볼 '브라비아(BRAVIA)' TV는 겉에는 소니 로고가 붙어있을지 몰라도, 속은 중국 TCL의 기술과 자본으로 굴러가는 제품이 되는 겁니다.
📉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그래도 소니인데, 자존심 없이 왜?"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냉정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소니의 선택은 '포기'가 아니라 아주 철저한 '손절'에 가깝습니다.
1. 하드웨어로는 더 이상 돈이 안 됩니다
이미 시장의 판은 넘어갔어요. 최근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가 16%로 1위, 그 뒤를 중국 TCL(13.8%)이 무섭게 쫓고 있거든요. 반면 소니는 1.9%로 겨우 10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패널(화면)도 이미 남의 것을 사다 쓰는 처지였고, 소니가 자랑하던 화질 보정 칩셋 기술도 이제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더 이상 '소니 프리미엄'이라는 감성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구조가 된 거죠.
2. "우리는 이제 '파는' 회사가 아니라 '즐기는' 회사다"
이게 진짜 핵심인데요. 소니는 이제 전자회사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정체성을 완전히 바꾼 것 같아요.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영화: 소니 픽처스 (스파이더맨 등)
음악: 소니 뮤직
TV를 직접 만들어서 푼돈을 버느니, 그 TV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팔아 큰돈을 벌겠다는 전략인 셈이죠. 어차피 TV는 누가 만들든, 거기서 사람들이 '소니의 영화'를 보고 '소니의 게임'을 하면 되니까요.
🇰🇷 한국 기업들에겐 '진짜 위기'의 시작
솔직히 저는 이 상황을 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담당자들이 잠을 못 잤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경쟁자 하나가 사라진 게 아니라, 가장 까다로운 괴물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가성비' + 소니의 '이름값'
그동안 중국 TV(TCL, 하이센스)가 아무리 싸고 스펙이 좋아도 우리가 선뜻 지갑을 열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요? 바로 "그래도 중국제잖아"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었죠.
그런데 이제 TCL이 '소니'라는 가면을 쓰게 됐습니다.
✓ 기술과 가격 경쟁력은 중국의 거대 자본으로 찍어 누르고,
✓ 겉모습은 우리가 신뢰하는 '소니 브라비아'의 고급 이미지를 입는 겁니다.
이건 한국 기업들이 꽉 잡고 있던 프리미엄 TV 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요. "반값인데 소니 로고가 박힌 TV"가 나온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비싼 한국 TV를 고집할 이유가 얼마나 남을까요?
이미 턱밑까지 온 추격
실제로 최근에는 TCL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LG전자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까지 들립니다. 이제 '화질의 한국'이라는 공식도 영원하지 않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켜지고 있는 거죠.
🚀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
결국 이번 사건은 "하드웨어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일본의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이 무너졌고 마지막 자존심 소니마저 물러났습니다.
이제 TV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기술 격차를 느끼기 힘든 '생활 가전'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앞으로의 싸움은 "누가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드냐"가 아니라, "그 TV로 무엇을 보게 할 것이냐(OS와 콘텐츠)"의 싸움이 될 겁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소니의 퇴장을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영원한 1등은 없다는 말이 이렇게 무섭게 다가올 줄은 몰랐거든요.
과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물량 공세'와 '브랜드 세탁' 전략 사이에서 어떤 묘수를 찾아낼까요? 거실 전쟁은 이제 진짜 2라운드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다음 TV를 살 때, 브랜드와 가격 중 무엇을 먼저 보게 될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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